코인을 보관하기 위해 개인 지갑을 이용하는 경우 사용자는 블록체인 계좌의 통장 비밀번호라고 할 수 있는 개인키를 직접 보관해야 합니다. 보관된 개인키는 블록체인 상의 자신의 계좌에 접근하고 거래를 생성하는 데 사용됩니다. 따라서 개인 지갑을 사용하는 경우 개인키를 안전하게 보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러한 개인키가 지닌 가장 큰 문제는 바로 개인키가 매우 임의적인 내용이어서 외부에 적어 보관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개인키는 다음과 같은 형태로 랜덤하게 생성됩니다.
L4cd2PbfpUcevDk1iBNDcYQnqx2sD3JtjdUGcFSnEUt45g5jM8A3
위와 같은 형태의 개인키는 외우거나 종이에 받아 적어 보관하는 것이 매우 어렵습니다. 대문자와 소문자의 차이 등으로 인해 한 글자만이라도 잘못 알고 있는 경우 해당 개인키를 사용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니모닉이 등장했습니다.
니모닉은 비트코인 개선 제안 중 하나인 BIP-39에서 제안된 내용으로, 개인키를 직접 보관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개수의 미리 정해진 단어들의 조합을 보관하고, 이를 이용하여 시드를 생성해 개인키를 생성하는 방식입니다. 다음은 실제로 사용될 수 있는 니모닉 단어들로 이 글에서 공개되었기 때문에 보안을 위해서 사용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velvet angle worry poem coconut gravity outdoor thought piece copy immense zebra
위 니모닉 단어는 총 12개로 이뤄져 있습니다. 사용자는 복잡한 개인키를 외울 필요 없이 위 단어들을 순서대로 외우거나 다른 곳에 적어 보관하면 됩니다. 니모닉의 가장 큰 장점은 잘못 옮겨 적었을 경우에 드러납니다. 기존 형태의 개인키는 한 글자라도 잘못 적어 오류가 발생할 경우 어느 부분이 잘못 적혔는지를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니모닉 단어의 경우 예를 들어 outdoor를 otdoor로 받아 적었을 경우, 사용자는 해당 단어가 잘못 적혔다는 것을 빠르게 판단하여 outdoor로 쉽게 수정할 수 있습니다. 물론 완전히 엉뚱한 단어를 적었거나 잘못된 순서로 단어를 보관하였다면 복구가 불가능합니다.
이러한 니모닉 단어를 이용한 니모닉 표준은 BIP-39에서 정해져 있으며, 총 2048개의 단어를 이용하여 일반적으로 12개나 24개의 단어 조합을 이용해 사용합니다. 해당 표준을 따르는 모든 지갑들은 블록체인 종류에 상관없이 어디서든 같은 니모닉 단어를 이용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A 지갑이 표준을 따르는 지갑으로 12개의 단어를 사용하고, B지갑 역시 표준을 만족하고 12개의 단어를 사용한다면, A 지갑에서 사용한 니모닉 단어들을 그대로 B 지갑에 입력해 A 지갑에서 사용한 계좌를 B 지갑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니모닉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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