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택스/웹 3.0

[스택스 웹 3.0] 1. Trust-to-Trust 디자인

라이튼 2022. 7. 1. 23:00

 Trust-to-Trust 디자인은 2017년 스택스 개발자 'Muneeb Ali'가 지금은 스택스로 이름이 바뀐 블록스택 프로젝트를 위해 연구한 결과를 정리해 프린스턴 대학교 박사논문으로 제출한 논문 'Trust-to-Trust Design of a New Internet' 에서 소개된 디자인입니다. 이 디자인에 대해 이해하려면 먼저 기존 인터넷의 디자인인 End-to-End 디자인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초기 인터넷은 탈중앙화 되도록 설계되어 있었습니다. 따라서 인터넷 사용자들은 제3자에 의존하지 않고 직접 대화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집중화된 시스템인 DNS의 등장으로 더 이상 숫자로 된 IP 주소를 외우지 않아도 문자와 단어로 된 주소만 있으면 다른 노드에 접속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1990년대 월드 와이드 웹(WWW)이 등장한 이후에 더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되었지만, 근본적인 아키텍처는 변함없이 유지되었습니다.

 

 인터넷이 탈중앙화 되도록 설계되었다는 것은 네트워크 자체는 복잡한 일을 처리하지 않고 단순히 전송 기능만 지원하며, 각종 복잡한 작업들은 네트워크의 가장자리에서 처리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이러한 디자인을 'End-to-End 디자인'이라고 합니다.

 본래 제시되었던 'End-to-End 원칙'은 신뢰와 보안에 대해 자세히 담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DNS 서버나 CA 같은 인증 기관들이 네트워크를 유지하는 핵심 서비스가 되었습니다. 따라서 처음 End-to-End 원칙을 제시했던 David Clark은 End-to-End 원칙을 확장했습니다. 이렇게 업데이트된 원칙을 바로 'Trust-to-Trust 원칙'이라고 합니다.

 

 Trust-to-Trust 원칙은 최종 사용자에게 신뢰 결정 권한을 부여하고, 신뢰를 네트워크 중심에서 가장자리로 옮기는 원칙입니다. 이렇게 네트워크 중심에서 가장자리로 신뢰를 이동시키는 것을 바로 탈중앙화라고 합니다.

 

 스택스 프로젝트는 Trust-to-Trust 원칙에 따라 Trust-to-Trust 인터넷을 구현하기 위해 크게 세 가지 목표를 정했습니다. 첫 번째는 탈중앙화 된 DNS, 두 번째는 탈중앙화 된 저장소, 세 번째는 기존 인터넷과의 차이 없는 성능입니다. 이러한 인터넷을 구현하기 위해 스택스는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였습니다. 이후 글들을 통해 스택스가 블록체인을 통해 위 목표를 어떻게 달성하려고 노력하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