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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택스와 비트코인의 미래] 0. 시작하기 전에
0. 시작하기 전에 앞으로 이어질 내용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비트코인과 스마트 컨트랙트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필요합니다. 아래 글들을 먼저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비트코인 블록체인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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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택스의 시작
블록스택에서 스택스로
“When Hiro first saw this place, ten years ago, the monorail hadn’t been written yet; he and his buddies had to write car and motorcycle software in order to get around. They would take their software out and race it in the black desert of the electronic night.”
– NEAL STEPHENSON (SNOW CRASH, 1992)
"10년 전 히로가 이 장소를 처음 왔을 때, 모노레일은 아직 없었다. 그래서 히로와 친구들은 여기저기 돌아다니기 위해 자동차와 오토바이를 만들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소프트웨어를 불러와 디지털 세상의 밤 속 어두운 사막에서 경주를 하곤 했다."
- 닐 스티븐슨 (스노 크래시, 1992)
I. 블록스택의 시작
2013년, 프린스턴 대학교 컴퓨터과학부에서 무니브 알리와 라이언 시어가 블록스택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목표는 탈중앙화된 웹의 구축이었습니다.
어떤 업체가 제공하는 SNS서비스를 이용하는 상황을 한 번 가정해 보겠습니다. SNS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해당 서비스에 가입해야만 합니다. 자신의 개인정보를 입력하고 이를 SNS 서비스 제공 업체의 서버에 저장해야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SNS 서비스 제공업체는 수많은 유저들의 데이터를 수집하게 됩니다. 만약 이 서버 하나가 해킹당한다면 모든 정보가 유출되어 큰 피해가 발생하게 됩니다.
만약 유저들이 자신의 정보를 보다 안전한 곳에 분산 저장하고 더 나아가 개인정보의 소유권이 SNS 서비스 제공 서버가 아닌 자신에게 있다면 매우 좋을 것입니다. 이것을 가능하게 만들어보고자 시작한 프로젝트가 바로 블록스택입니다.
블록스택은 이름처럼 블록체인을 사용한 프로젝트였습니다. 따라서 본격적인 프로젝트 시작에 앞서 블록체인을 연구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블록스택팀이 먼저 연구한 것은 비트코인과 네임코인이었습니다.
II. 네임코인과 블록체인의 가능성
비트코인은 익숙한 블록체인이지만 네임코인이라는 이름의 블록체인은 다소 생소할 수 있습니다. 현재는 잊혀 버렸지만, 과거에는 상당히 독특한 시도를 하던 블록체인이었습니다.
기존까지의 블록체인은 그저 암호화폐를 거래하기 위한 도구였습니다. 즉, 암호화폐 거래 내용만을 담은 트랜잭션들을 모아놓은 것이 블록체인이었습니다. 네임코인은 이러한 블록체인 기술에 변화를 주고자 이더리움이 등장하기도 4년 전인 2011년에 시작된 프로젝트로, 블록체인에 암호화폐 거래내용뿐만 아니라 도메인 네임도 저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였습니다.
네임코인에 저장된 도메인은 모두가 볼 수 있고, 다른 누군가가 함부로 수정할 수 없었습니다. 이는 블록스택이 목표로 하는 탈중앙화된 웹의 핵심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블록스택팀은 비트코인과 함께 네임코인을 연구했고, 그 결과를 정리하여 블록스택 개발에 사용하였습니다.
III. 논문의 등장과 본격적인 시작
이전까지의 모든 연구결과를 종합하여 2017년 무니브는 논문 ' Trust-to-Trust Design of a New Internet '를 발표합니다. 해당 논문은 비트코인과 네임코인을 비롯한 여러가지 연구를 통해 얻은 데이터를 분석하고 종합하여 블록체인 기반 도메인 네임 시스템, 탈중앙화된 저장소 등에 대한 구현방식과 효율성 등을 정리했습니다. 이 논문은 블록스택 프로젝트의 기반이 됩니다.
IV. 새로운 시대로
블록스택 팀은 이제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고자 했습니다. 이제 자신들의 블록체인을 완전히 공개하여 온전한 형태의 메인넷을 구축하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팀은 블록체인을 업그레이드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바로 비트코인과 완전히 연결하는 것입니다.
블록스택 팀이 비트코인과 연결하는 선택을 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답은 다음과 같습니다.
연구가 한참 진행되고 있던 2015년 이더리움이 등장합니다. 이더리움은 기존의 비트코인과는 다르게 현대적인 의미의 스마트 컨트랙트가 가능한 블록체인이었습니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여전히 현대적인 스마트 컨트랙트가 불가능합니다.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안정성을 추구하고 보수적이기 때문에 변화를 원치 않았던 것입니다.
하지만 비트코인 동작을 위해 소모되고 있는 어마어마한 해시파워는 암호화폐 거래 검증과 블록 생성만을 위해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해시파워를 더 좋은 쪽으로도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것도 비트코인 자체는 건드리지 않으면서 말입니다. 만약 그것이 가능하다면 세계에서 가장 크고 안정적 블록체인의 해시파워를 이용해 탈중앙화된 웹을 구축하는 것도 가능할 것입니다.
블록스택팀은 바로 이 점을 노렸습니다. 결국 목표는 탈중앙화된 웹 구축이었기 때문입니다. 더 안정적인 기반 위에서 탈중앙화된 웹을 구축할 수 있다면 그것만큼 좋은 것이 없을 것입니다.
2021년, 블록스택은 2.0으로 업그레이드 되면서 블록스택의 토큰 이름이었던 스택스로 이름이 변경됩니다. 이 과정에서 블록스택 팀은 히로 등 여러 개의 팀으로 분할되어 본격적인 탈중앙 생태계의 시동을 겁니다.
그렇다면 과연 스택스는 어떻게 비트코인과 연결되었을까요? 다음 글에서는 이 내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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